"미술관이 우리 학교에 왔어요!"
 
2005. 4. 16 소년조선일보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마로니에미술관, 알로이시오초등 찾아가 '예술'교육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이에요."
"최초의 카메라는 '카메라 옵스큐라'입니다."
"사진은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어요."
서울 알로이시오초등학교(교장 황오연) 5학년 100여명이 모두 '사진박사'가 됐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미술관을 찾은 알로이시오초등 5학년 어린이들이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시대와 사람들'전을 관람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 이 학교 5학년 3개 반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마로니에미술관과 인투뮤지엄이 함께 하는 '움직이는 미술관'이 교실을 찾아나선 것.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만나게 하고, 미술관과 학교 사이를 좁히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날 수업은 특별히 무료로 펼쳐졌다.

5학년 1반 교실. 4개의 모둠별로 자리잡은 어린이들은 30여 분에 걸쳐 '사진의 모든 것'을 배웠다. 사진의 종류·역사·원리 등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이었지만, 어린이들은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정들. 이성은 양은 "설명과 함께 영상물을 봤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관련 퀴즈풀이를 마친 어린이들은 대학로 마로니에미술관으로 이동, 사진전 '광복 60년-시대와 사람들'을 관람했다. 김진석 군은 "사진이 역사를 기록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소달구지·요강·우물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사진 속에 다 담겨 있어요."라며 사진 한 장 한 장을 유심히 바라봤다.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250여 장 관람에 어린이들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기진 군은 "사진은 정말 '재미있는 예술'인 것 같아요. 미술관은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도 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유경호 교감선생님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실 안 수업과 전시장 관람을 함께 해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이 된 것 같다."면서 크게 만족해했다.